영국 정부, 67억 달러 상당 비트코인 매각 추진… 암호화폐 시장 ‘촉각’


영국 정부가 압류된 비트코인 67억 달러(한화 약 9조 2천억 원) 상당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오늘 밝혔다. 이번 매각은 역사상 최대 규모의 정부 주도 비트코인 처분 사례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이며,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매각 배경 및 규모

이번에 매각되는 비트코인은 주로 2023년과 2024년 사이 여러 범죄 수사를 통해 압류된 자산으로 알려졌다. 영국 내무부는 해당 비트코인이 마약 거래, 자금 세탁 등 불법 활동과 연루되어 압수되었으며, 범죄 수익 환수를 목표로 매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총 10만 비트코인(BTC)을 상회하는 규모로, 현재 시세 기준 67억 달러에 달한다.

시장 전문가들의 반응
영국 정부의 대규모 비트코인 매각 소식에 암호화폐 시장은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 발표 직후 비트코인 가격은 소폭 하락했으나, 아직까지 큰 폭의 변동은 관측되지 않고 있다.
런던의 한 블록체인 분석가는 "이번 매각이 단기적으로 시장에 매도 압력을 가할 수 있지만, 정부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분할 매각 방식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또한, "암호화폐 시장의 유동성이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기 때문에, 이 정도 규모의 매각이 시장 전체를 뒤흔들 정도는 아닐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되었다.

향후 전망 및 시사점
영국 정부는 비트코인 매각 절차를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매각 시기와 방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OTC(장외 거래) 방식을 활용하거나, 여러 차례에 걸쳐 소량씩 분할 매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영국 정부의 비트코인 매각은 전 세계적으로 압류된 암호화폐 자산을 정부가 어떻게 관리하고 처분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선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암호화폐가 더 이상 특정 개인이나 집단의 전유물이 아닌, 국가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류 자산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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