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7월 20일] 2025년 중반에 접어들면서 국내 암호화폐 시장의 거래액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연초 반짝 상승세를 보였던 것과 대조적으로 최근 몇 달간 투자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거래 활동이 현저히 위축된 모습입니다. 이는 글로벌 거시 경제 불확실성과 암호화폐 시장 자체의 모멘텀 부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6월 국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일평균 거래액은 5월 대비 20% 이상 감소했으며, 일부 중소형 거래소에서는 절반 수준으로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주요 암호화폐뿐만 아니라 알트코인, 그리고 최근 큰 변동성을 보였던 밈코인 시장에서도 거래량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이러한 거래액 급감의 주요 원인으로는 다음과 같은 분석이 나옵니다.

1. 글로벌 거시 경제 불확실성 지속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해지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투자 자산에 대한 리스크 회피 심리가 강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 시장은 이러한 거시 경제 환경 변화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습니다.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눈을 돌리거나 관망세로 전환하면서 시장 유동성이 줄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2. 암호화폐 시장 내 신규 동력 부족
지난 몇 년간 암호화폐 시장은 디파이(DeFi), NFT, 그리고 밈코인 등 새로운 테마들을 통해 활력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새로운 테마들이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을 이끌 만큼의 강력한 동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술적인 혁신보다는 투기적인 성격이 강한 밈코인 시장의 과열과 이후의 급락은 일반 투자자들에게 피로감을 안겨주며 시장 이탈을 부추기는 요인이 되기도 했습니다.

3. 규제 불확실성 및 투자자 피로도 증가
각국 정부의 암호화폐 규제 움직임은 여전히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입니다. 명확한 규제 프레임워크가 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새로운 리스크를 감수하기보다는 관망세를 유지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또한, 길어진 약세장과 반복되는 가격 변동성에 지친 투자자들이 시장을 떠나면서 자연스럽게 거래액이 감소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현재의 거래액 감소 추세가 단기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고,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합니다. 시장의 반등을 위해서는 글로벌 경제 상황의 개선, 암호화폐 시장 내부의 혁신적인 기술 발전 또는 명확한 규제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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